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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만 쏙 빠졌다…1골·1도움 맹활약에도 BBC 베스트11 제외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풀럼전에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도 영국 BBC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제임스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다른 팀 동료들이 이름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한국시간) BBC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베스트11을 공개했다. 크룩스는 선수 시절 스토크 시티, 토트넘, 찰턴 애슬레틱 등에서 뛰었던 공격수 출신의 전문가다.BBC가 공개한 EPL 9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다. 살라는 지난 21일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고, 음뵈모 역시 번리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홀란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다.저마다 굵직한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손흥민의 활약상이 과연 이들에 밀릴 정도였는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할 만했다. 손흥민은 이날 풀럼과의 EPL 9라운드에 선발 출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절묘한 어시스트로 매디슨의 쐐기골까지 도왔기 때문이다. 결승골 포함 1골·1도움에 팀이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한 맹활약이었다. 비단 2개의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3개의 드리블 돌파 성공, 4개의 키패스 등 전방에서 팀 내 최다 기록들을 잇따라 남겼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개막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로 단독 선두 자리까지 올라섰지만, 정작 손흥민의 이름은 주간 베스트11에서 제외됐다.오히려 손흥민이 아닌 다른 두 명의 선수는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었던 매디슨, 그리고 골문을 지키며 무실점 경기를 치른 비카리오다. 물론 이들 역시도 충분히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 만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1골·1도움으로 현지 모든 매체에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은 손흥민만 쏙 빠진 건 못내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그나마 주관적인 평가 대신 경기 스탯 등을 기반으로 한 후스코어드닷컴 베스트11에는 이름을 올렸다. 풀럼전 평점이 8.9점에 달했던 손흥민은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8.7점)와 함께 주간 베스트 투톱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한 제이콥 머피(뉴캐슬 유나이티드)가 9.3점으로 가장 높았고, 손흥민이 바로 그 뒤를 이었다.한편 손흥민은 풀럼전에서 전반 36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9분엔 매디슨에게 정확한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1골·1도움을 더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7골·1도움을 기록했다. EPL 득점 순위에선 홀란(9골)에 2골 차 공동 2위로 올라섰고, EPL 통산 득점에서도 110골로 라이언 긱스 등을 넘어 에밀 헤스키와 공동 26위에 랭크됐다.김명석 기자 2023.10.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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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 더비의 주인공 손흥민, 토트넘 ‘9월의 골’ 선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무패 행진을 이끈 손흥민의 북런던 더비 당시 동점 골이 ‘토트넘 9월의 골’에 선정됐다.토트넘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4일 열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터진 손흥민의 동점 골이 토트넘 9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손흥민의 아스널전 선제골은 45%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라고 부연했다. 2위(21%)는 번리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중거리 득점, 3위(15%)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린 데얀 쿨루셉스키의 몫이었다.당시 열린 북런던 더비는 통산 194번째 경기였다. 동시에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첫 번째 북런던 더비이기도 했다. 당초 전망은 아스널의 우세였다. EPL로 한정한다면, 토트넘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이긴 건 2010~11시즌 14라운드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경기 전까지 10년 기준 아스널과의 공식전 원정 경기에선 1승 4무 7패로 절대적인 열세였다.실제로 이날 선제골도 아스널이 터뜨렸다. 전반 25분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로메로를 맞고 굴절돼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 입장에선 다시 한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악몽이 떠오를 법한 장면이었다.이때 ‘주장’ 손흥민이 나섰다. 그는 전반 41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방향만 바꿔 놓는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 수비 3명이 견제했으나, 손흥민은 틈을 놓치지 않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바로 이 득점이 토트넘 9월의 골에 선정된 것이다. 한편 해당 경기는 후반전 사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아스널이 앞서갔으나, 손흥민이 다시 한번 동점 골을 터뜨려 2-2로 마무리됐다.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는 찬사가 이어졌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최우수선수(MOTM)로 손흥민을 꼽았다. 양 팀의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 전문가 제이미 래드냅은 “그는 정말 좋은 윙이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라고 극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 등도 손흥민에게 선발 22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메겼다.새 역사도 썼다. 옵타, 스쿼카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최초의 토트넘 선수가 됐다. 역대 EPL 북런던 더비 득점 기록 부문에서도 4위(8골)에 올랐다. 그 위로는 해리 케인(14골) 엠마누엘 아데바요르(10골) 뿐이다. 한편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를 넘어, 9월 EPL의 주인공으로도 손색 없는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9월 한 달간 4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 6골을 터뜨리며 팀의 3승 1무 행진에 앞장섰다. 2일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리버풀전 1골을 보탰다. 셰필드전에선 득점이 없었다.한편 손흥민이 리버풀전 기록한 선제골 역시 조명받은 바 있다. 당시 토트넘과 리버풀은 나란히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어 해당 라운드 주요 매치로 꼽혔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최전방을 맡았고,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유럽 통산 200호골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20골·레버쿠젠 29골(이상 독일)을 터뜨린 뒤 토트넘에서만 151골을 터뜨렸다. EPL에선 109골을 신고했다. 이는 라이언 긱스와 동률이며, 2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EPL 사무국은 지난 5일 EPL 9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7명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의 이름 역시 포함됐다. EPL 사무국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월 최전방 공격수라는 새로운 역할을 받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6골로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맨시티에 승점 1 뒤진 2위로 9월 일정을 마쳤다”고 부연했다. 이외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페드루 네투(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이름을 올렸다.손흥민은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EPL 역사상 이달의 선수상을 4회 이상 수상한 건 단 15명으로, 티에리 앙리·프랭크 램파드·폴 스콜스 등이다.손흥민은 2016년 9월(4골 1도움)·2017년 4월(5골 1도움)·2020년(4골 2도움)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품은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3.10.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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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중앙 공격수 느낌"...200호골 손흥민 향한 외신 찬사,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감탄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강팀 리버풀전에서 ‘유럽 무대’ 통산 200호 득점을 해냈다. 극찬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득점에 성공했다. 팀 동료 히샤를리송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패스한 공을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손흥민의 올 시즌 6번째 골이었다. 토트넘 소속으로 기록한 통산 151번째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49골을 포함해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을 장식했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자책골 덕분에 2-1로 승리했다. 시즌 5승 2무로 승점 17을 쌓은 토트넘은 2위로 올라섰다. 아스널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후반 22분 교체된 손흥민은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MOM)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EPL에서만 109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은. 통산 득점 부문 공동 27위에 오르며 박지성의 전 동료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로 잘 알려진 라이언 긱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축구 매체 ‘후스코어닷컴’은 경기 뒤 손흥민에게 평점 7.1점을 줬다.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은 8점을 주며 이날 손흥민의 공격 장면을 차례로 열거했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8점을 부여하며 “쉽게 득점했다. 알리송(상대 골키퍼)에 선방에 막혔고, 오프사이드도 나왔지만 멀티 골에 가까웠다”라며 “이제 손흥민은 윙어라기보다는 엘리트 센터 포워드처럼 느껴진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난 주말 아스널전(스코어 2-2)에서 부상 관리 차원에서 조기 교체됐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리버풀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손흥민이 훈련을 치르며 (출전) 기준을 넘어섰지만,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를 이끌고 난적과의 승부를 승리로 이끈 손흥민. 사령탑도 감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승리 뒤 “100% 상태가 아니었던 손흥민이 전반에서 공격을 이끌고, 수비 압박도 잘 했다. 주장으로서 큰 노력을 보여줬다”라고 치켜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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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새 역사'까지 썼다…아스널전 멀티골 폭발, 쏟아진 각종 기록들

손흥민(토트넘)이 북런던 더비 ‘새 역사’를 썼다. 무려 30년 만에 아스널 원정에서 멀티골을 넣었고, 아스널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멀티골을 넣은 건 손흥민이 최초다. 토트넘에 공식전 150골, 유럽 무대 통산 199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28위 등 다양한 기록들도 쏟아냈다.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6라운드 원정 경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지난 2일 번리 원정 해트트릭(3골)에 이어 2경기 만에 재가동한 득점포다. 토트넘은 아스널에 실점한 뒤 궁지에 몰리고도 번번이 손흥민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부담스러운 아스널 원정길에서 값진 승점 1을 따냈는데, 손흥민이 그 주인공이 됐다.아스널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손흥민은 각종 기록들을 쏟아냈다. 스쿼카, 옵타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우선 아스널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역사상 최초의 토트넘 선수가 됐다. 아스널은 아스널 스타디움(하이버리 스타디움)을 쓰다 2006년부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새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아스널 경기장과 무관하게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토트넘 선수가 멀티골을 넣은 것도 무려 30년 만의 일이다. 손흥민에 앞서 지난 1993년 5월 존 헨드리가 아스널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후 30년 간 그 어떤 토트넘 선수도 아스널 원정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적이 없는데, 손흥민이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뿐만 아니다. 손흥민은 이번 원정에서 2골을 기록, 역대 북런던 더비 최다골 4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티에리 앙리, 가레스 베일, 로빈 판페르시(이상 5골)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 손흥민은 이날 2골을 넣으며 앞선 선수들을 넘어섰다. 손흥민에 앞선 선수들은 해리 케인(14골) 엠마누엘 아데바요르(10골) 로베르 피레스(8골)다.의미 있는 개인 기록들도 쏟아냈다. 이날 2골을 넣으면서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9시즌 만에 통산 150골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EPL 108골과 FA컵 14골, 리그컵 4골,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24골 등 150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대 선수들 가운데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등 5명뿐이다. 손흥민은 5위 클리프 존스(159위)와 격차도 한 자릿수도 줄이며 토트넘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또 개인 유럽 통산 199골을 기록하며 200호골에도 단 1골 차로 다가섰다. 2010~11시즌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해 유럽 데뷔전·데뷔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이후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독일)에서 29골을 넣었다. 나아가 토트넘에서 150골을 추가하면서 유럽 통산 199골을 기록했다. 이제 1골만 더 넣으면 손흥민은 유럽에서만 200골을 넣은 선수로 남게 된다.골을 넣을 때마다 오르고 있는 EPL 통산 득점 순위도 어느덧 28위까지 올라섰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공동 33위였던 손흥민은 번리전 해트트릭과 아스널전 멀티골을 더해 EPL 통산 108골로 피터 크라우치와 함께 공동 2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호날두, 디디에 드로그바, 폴 스콜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쳤다. 앞으로도 1골씩 넣을 때마다 순위가 오른다. 27위 라이언 긱스와는 단 1골 차고, 에밀 헤스키, 사디오 마네 등도 1골 차로 손흥민보다 앞서 있다.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23골)을 품었던 2011~22시즌 이후 2시즌 만의 득점왕 경쟁에도 가세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8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도 5골로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시키고 있고, 이 과정에서 득점포가 살아난 만큼 향후 득점왕 레이스에도 불이 붙게 됐다. 새 역사와 대기록들을 잇따라 남긴 아스널전 멀티골 역시도 이른바 ‘손톱’ 효과였다. 이날 손흥민은 4-2-3-1 전형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다. 2선엔 브레넌 존슨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포진했고, 이브 비수마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원에 포진했다. 데스티니 우도지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각각 지키는 형태였다.토트넘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26분 수비수 로메로의 자책골로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매디슨이 페널티 박스 왼쪽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컷백을 내줬고, 손흥민이 왼발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자신의 첫 번째 슈팅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로메로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다시 1-2 리드를 빼앗긴 상황. 궁지에 몰린 토트넘을 구해낸 건 이번에도 손흥민이었다. 후반 10분 상대 공을 가로챈 매디슨이 역습을 전개했고, 손흥민도 반대편에서 전력 질주했다. 매디슨이 내준 패스를 손흥민은 반박자 빠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각종 대기록이 쏟아지는 멀티골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은 뒤 원정 응원에 나선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 뒤 포효했다.이후 손흥민은 후반 24분에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해트트릭 기회가 있던 경기였지만 후반 34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3개의 슈팅 중 2개가 득점으로 연결됐고, 패스 성공률은 무려 93%였다. 무엇보다 토트넘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해결사로 나서 멀티골을 터뜨렸으니, 이번 북런던 더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EPL 6라운드 베스트11으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BBC는 “토트넘이 강인한 모습이 필요할 때 손흥민이 많은 걸 보여줬다. 토트넘의 2골 모두 손흥민이 훌륭하게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그동안 손흥민에 대한 평가가 박했던 이브닝 스탠다드도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벌써 지난 시즌 10골의 절반을 넣었다. 득점 외에도 존슨에게 첫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고 극찬했다.높은 평점으로 이어진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평점 9점, 스카이스포츠와 풋볼런던은 8점을 각각 매겼다. 폿몹과 소파스코어 평점은 나란히 8.8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았고, 후스코어드닷컴은 8.12점이었다. 스쿼카는 “쏘니(Sonny·손흥민)는 레전드”라고 표현했다. 이날 손흥민의 존재감을 한마디로 보여준 평가였다.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매디슨은 다른 레벨에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리더로서도, 선수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을 원톱으로 배치했는데 열심히 뛰어줬다. 그는 팀을 언제나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공격을 마무리할 능력도 보유한 선수"라며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달성한 150골은 정말 자랑스럽고 특별한 이정표다. 하지만 (득점보다) 오늘 가장 중요했던 건 우리가 하나로 뭉쳐 싸웠다는 점이었다. 다음 경기엔 더 강한 모습으로 많은 걸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김명석 기자 2023.09.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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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파워랭킹 1위' 올랐다…"케인 이적 공백 지웠다" 극찬까지

손흥민(토트넘)의 지난 주말 번리전 해트트릭(3골) 감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주간 베스트11 싹쓸이, 유럽 5대리그 베스트11 선정에 이어 이번엔 파워랭킹 1위까지 깜짝 올랐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공백까지 메우고 있다는 극찬까지 더해져 의미를 더했다.영국 데일리메일이 6일(한국시간) 공개한 2023~24 EPL 파워랭킹에 따르면 손흥민은 단번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PL 개막 3라운드까진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 효과로 톱10 진입은 물론 EPL 선수들 가운데 최상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으로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지만, 손흥민이 그 고통스러운 이적 공백을 메우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손흥민은 1~3라운드에선 골을 넣지 못했지만,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일깨웠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강한 압박을 주도하고 있다. 필요할 때 날카로운 슈팅까지 선보이며 성공적인 경기를 치렀다”고 극찬했다. 파워랭킹은 주간 베스트11처럼 지난 한 라운드 활약만 놓고 보는 게 아니라, 개막 후 활약이 누적돼 산정된다. 파워랭킹에 오른 선수들의 순위 등락이 표시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개막 후 3경기째 공격 포인트가 없던 손흥민은 그동안 톱10에 포함될 정도까진 아니었다. 그러나 해트트릭을 터뜨린 번리전 단 한 경기 만으로 단숨에 현 시점 EPL 최고 선수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지난 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선수는 손흥민만이 아니었다.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도 나란히 같은 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다만 손흥민은 이들보다도 더 앞서 1위에 올랐다. 퍼거슨이 2위, 홀란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손흥민처럼 퍼거슨과 홀란도 이번이 첫 파워랭킹 톱10 진입이다. 같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손흥민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케인의 이적 공백을 손흥민이 잘 메우고 있다는 평가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케인은 오랫동안 토트넘의 핵심적인 선수였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 이적 충격은 컸다. 케인이 떠나면서 토트넘도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진 이유였다.그러나 새롭게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이 토트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선 3경기에선 슈팅보다 날카로운 패스나 공간 창출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은 경기에선 직접 해결사 역할까지 했다. 토트넘은 개막 4경기에서 승점 10(3승 1무)을 기록,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케인의 이적에 따른 이적 공백은 찾아볼 수 없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는 게 현지 평가다.손흥민의 지난 번리전 해트트릭 감동은 비단 파워랭킹 1위 등극의 결실만으로 이어진 건 아니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2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6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 16분엔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후반 18분과 21분에도 연속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솔로몬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골을 완성한 뒤, 3분 뒤 역습 상황에선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또 흔들었다. 손흥민이 EPL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건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손흥민의 이 해트트릭은 EPL 사무국 차원의 공식 자료는 물론 각종 매체의 베스트11 선정으로 이어졌다. 당장 번리전 공식 최우수선수는 손흥민의 몫이었고, EPL 사무국이 선정한 4라운드 베스트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선정한 이주의 팀에도 손흥민은 빠지지 않았다. 파워랭킹 1~3위를 차지한 손흥민과 퍼거슨, 홀란이 EPL 4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 자리를 싹쓸이했다. 나아가 손흥민은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발표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주간 베스트11까지 이름을 올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다름슈타트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한 빅터 보니페이스, 퍼거슨과 함께 유럽 5대 리그 베스트11 공격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지난 번리전 활약상은 유럽 5대 리그 전체 공격수들 가운데에서도 세 손가락에 포함될 정도였다는 뜻이다.여기에 이번 파워랭킹 1위 등극을 통해 내로라하는 EPL 선수들 중에서도 최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으니 그 의미는 더욱 커졌다. 케인의 이적 공백 등 현지 우려를 모두 털어내며 보란 듯이 오른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다. 손흥민은 지난 번리전 해트트릭으로 3골을 추가하면서 EPL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103골로 동률이었던 손흥민은 호날두와 디디에 드로그바를 차례로 제치고 대런 벤트와 106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29위 폴 스콜스(107골)와는 단 1골 차, 그 위에도 피터 크라우치(108골) 라이언 긱스(109골) 등이 1골 차로 순위가 엇갈려 있다.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마다 EPL 통산 득점 순위도 계속 오르게 된다. 김명석 기자 2023.09.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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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트트릭 감동 EPL 넘었다…유럽 5대리그 베스트11까지 선정

손흥민(토트넘)의 ‘해트트릭’ 감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베스트11, 영국 공영방송 BBC 선정 이주의 팀을 넘어 유럽 5대 빅리그 베스트11까지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존재감이 EPL 무대를 넘어 유럽 전체에서도 돋보이는 수준이었다는 뜻이다.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지난 주말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경기 평점을 토대로 선정한 베스트11에 공격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 번리와의 2023~24 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존재감이 유럽 5대리그 베스트11 선정까지 이어진 것이다.당시 9.61점의 평점을 받은 손흥민은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빅터 보니페이스(레버쿠젠)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퍼거슨은 손흥민과 같은 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보니페이스는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다름슈타트98전에서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주말 평점은 퍼거슨이 9.96점, 보니페이스는 9.68점이었다. EPL 베스트11에선 손흥민과 퍼거슨, 그리고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공격진을 꾸렸는데, 유럽 5대리그로 범위를 넓히면서 홀란이 보니페이스에 밀려 탈락했다. 홀란의 평점은 9.58점이었다.손흥민과 2골을 합작한 마노르 솔로몬도 8.96점의 평점을 받아 유럽 5대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떠오른 제임스 매디슨 역시 8.89점을 기록했다. 유럽 5대리그 전체 선수들 가운데 무려 3명의 선수가 베스트11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유럽 5대리그로 넓혀도 이름을 올릴 정도였으니, EPL 내 베스트11엔 이름이 빠지는 곳이 없었다. 당장 EPL 사무국이 발표한 베스트11에도 홀란, 퍼거슨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EPL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직접 손흥민을 4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영국 BBC가 선정한 EPL 4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 역시 손흥민과 홀란, 퍼거슨이었다. 앞서 손흥민은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원정경기에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6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 4분 선제 실점으로 흔들리던 팀 분위기를 전반 16분 값진 동점골로 돌려놓았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파고든 뒤,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골키퍼가 슈팅 각도를 좁히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오자, 손흥민은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는 듯하다 살짝 공을 띄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 결정력과 침착함을 두루 볼 수 있었던 이 장면은 현지 언론들도 박수를 보냈다.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18분과 21분, 잇따라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던 솔로몬이 페널티킥 지점으로 땅볼 패스를 건네자, 손흥민이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이어 3분 뒤 역습 상황에선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 뒷공간을 허문 뒤,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 맹활약을 앞세워 승기가 완전히 기울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7분 만에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원정 응원에 나선 원정 팬들의 기립박수는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도 포옹 후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이 EPL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와의 2022~23 EPL 8라운드 이후 약 1년 만이었다. 당시 리그 개막 7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가며 현지 비판을 받다 결국 선발에서 제외됐던 경기였다. 교체로 투입됐던 손흥민은 ‘보란 듯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어 약 1년 만에 EPL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포효했다.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2011~22시즌 4월 애스턴 빌라전 이후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당시 손흥민은 선제골 포함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올랐던 시즌이기도 하다. 단숨에 3골을 추가하면서 손흥민은 EPL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30위까지 올라섰다. 경기 전까지 103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동률이었던 손흥민은 호날두와 디디에 드로그바를 차례로 넘었다. 이제는 통산 106골로 대런 벤트와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29위 폴 스콜스(107골)와 단 1골 차다. 그 위에도 피터 크라우치(108골) 라이언 긱스(109골) 등 모두 1골 차로 순위가 엇갈려 있다. 이제 한 골을 넣을 때마다 EPL 통산 득점 순위도 계속 오르게 된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히샬리송의 부진 등 토트넘의 최전방 고민을 털어낸 활약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그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왼쪽에 두고 히샬리송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했는데, 히샬리송의 부진이 길어지자 손흥민을 원톱으로 전진 배치시켰다. 손흥민은 보란 듯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해결사이자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케인의 이적과 맞물려 이번 시즌 부진할 것이라던 예상을 뒤집고 토트넘은 승점 10(3승 1무)으로 맨시티(승점 12)에 이어 EPL 2위에 올라 있다. 앞선 3경기에선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주고, 최전방에 포진한 번리전에선 해트트릭을 터뜨린 ‘캡틴’ 손흥민이 그 중심에 있다. 김명석 기자 2023.09.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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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평점 '10점 만점' 수두룩…손세이셔널 귀환에 쏟아지는 현지 찬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트트릭(3골)을 달성한 손흥민(토트넘)을 향해 현지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 선정은 물론이고 평점 10점 만점을 준 매체들도 여럿 있을 정도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최전방에 막혔던 혈을 뚫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 EPL 4라운드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66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앞서 공식전 4경기 연속 지키던 침묵을 이날 깨트렸는데, 보란 듯이 해트트릭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팀의 5-2 역전승에 앞장섰다.손흥민의 역할 변화가 주효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4-2-3-1 전형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내세웠다. 그동안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포진했는데, 이날 경기에선 아예 ‘손톱’ 전술을 활용했다. 손흥민은 자유롭게 최전방을 누비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리며 기회를 곧잘 만들었고, 과감하게 슈팅까지 시도하며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마놀로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고, 절묘한 칩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겼다. 상대 허를 찌른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식전 5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첫 골이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후반 18분과 21분 잇따라 연속골을 터뜨렸다. 다시 한번 솔로몬의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골을 달성한 뒤, 3분 뒤엔 페드로 포로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년 만에 해트트릭 대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27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5-1 리드를 만든 만큼 더는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경기가 끝난 직후 현지에선 찬사가 쏟아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은 아름다웠고, 두 번째 골을 침착하게 마무리한 뒤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은 세 번째 골까지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효과적으로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도 완벽하게 작동했다”고 극찬했다.특히 팬사이트 반응이 뜨거웠다. 스퍼스웹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에게 별다른 수식어를 붙일 수는 없다”며 “사실 조용하게 경기를 치렀지만,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은 조용하게 경기를 치르면서도 결국 경기 주인공이 된다. 히샬리송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역시 10점 만점을 매겼다. 홋스퍼HQ 역시도 손흥민에게 평점 10점을 주며 “공을 소유한 대부분의 시간 동안 능력을 잘 보여줬다. 두 번째 골은 치명적인 골이었고, 세 번째 골은 트래핑과 마무리 모두 완벽했다. 우리의 캡틴을 위한 멋진 오후였다”고 극찬했다. 이밖에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마무리는 여전히 환상적이었고,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대단한 활약이었다”며 평점 9점을 줬다. 축구 매체 90MIN도 “첫 번째 골은 훌륭한 마무리였다. 그가 경기를 끝냈고, 매치볼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다”며 같은 평점을 매겼다. 해트트릭이라는 기록은 자연스레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9점 이상의 고평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손흥민은 5개의 슈팅 중 3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3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볼터치가 27회로 선발로 나선 선수들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눈부신 결정력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9.61점이었고, 폿몹 평점 역시 9.6점이었다. 소파스코어 평점도 9.2점이었다. 의심할 여지없이 단연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이날 3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EPL 통산 106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3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동률이었지만 호날두와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차례로 넘어 대런 벤트와 동률을 이뤘다. 29위 폴 스콜스(107골), 28위 피터 크라우치(108골), 27위 라이언 긱스(109골) 등 이제 골을 추가할 때마다 순위는 한 계단 오른다. EPL 역사에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넘어서는 셈이다.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해트트릭 맹활약을 앞세워 번리를 5-2로 완파하고 리그 3연승을 다렸다. 전반 4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손흥민의 동점골을 기점으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손흥민의 2골을 더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적지에서 5골 맹폭을 가했다. 승점은 10(3승 1무)으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12)에 승점 2점 뒤진 2위로 올라섰다.김명석 기자 2023.09.0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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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명예의 전당, 더 ‘엄격한 기준’ 필요하다 [IS 시선]

K리그 명예의 전당이 막을 올렸다. 국내 프로스포츠에 명예의 전당이 생긴 건 K리그가 처음이다. 초대 헌액자 6명도 선정됐다. K리그의 지난 40년사를 1~4세대로 나눠 최순호·홍명보·신태용·이동국이 선수 부문에 헌액 됐다. 지도자 부문엔 김정남 감독, 공헌자 부문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각각 영광을 안았다."내가 받은 상 중에 가장 의미 있는 상이 아닌가 싶다". 선수 부문 2세대 헌액자로 선정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명예의 전당 헌액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두 아들의 추천을 받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그만큼 다른 시상식과 의미가 달랐다.다만 일부 헌액자들을 두고는 축구계와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축구를 대표했던 선수들은 맞지만 과연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될 만한 커리어를 가졌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그리고 경기 외적인 요소를 배제한 채 기록과 커리어만이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으로 합당한 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예컨대 해외 진출 등을 이유로 K리그에서 보낸 시즌이 적거나, K리그 출전 경기 수 자체가 적은 이들이 헌액 된 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 등 한국축구에 크게 이바지한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겠으나, 한국축구 명예의 전당이 아닌 ‘K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를 정도의 커리어가 있는지는 의문이 남기 때문이다. 오직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실력만이 기준이 된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국가대표 시절 등 사생활 논란을 제외하고라도 K리그에 충격을 안겼던 심판 매수 사건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거나, 최근 K리그 승부조작 사범 등의 사면에 침묵한 이가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것을 두고 일부 부정적인 의견들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선수 선발 비리로 유죄가 확정된 이가 앞서 명예의 전당 후보에 포함됐다는 점만으로도 K리그 명예의 전당엔 경기 외적인 요소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정도는 다르겠으나 사생활 논란을 일으켰던 라이언 긱스(웨일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9골 162도움(통산 1위)의 엄청난 기록에도 불구하고 명예의 전당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하는 것과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명예의 전당이 갖는 가치는 결국 누가, 어떠한 스토리를 가지고 오르느냐에 따라 크게 갈릴 수밖에 없다. 다름 아닌 ‘K리그’ 명예의 전당인 만큼 K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면서 K리그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최우선 기준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여기에 선수 시절 활약만이 아니라 경기 외적인 부분들, 은퇴 이후 행보들도 중요한 고려대상이 돼야 한다. 누구나 인정하고 박수를 보낼 만한 이들이 진정한 축하와 존경 속에 명예의 전당 헌액이라는 영예를 안아야 한다. 그래야 K리그 역사도, 명예의 전당의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5.04 06:01
축구

英 매체 “호날두는 주장 완장이 없어도 진정한 리더”

자신의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13일(한국시간) “호날두는 과거 맨유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였을 때조차도 그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폴 스콜스, 로이 킨, 라이언 긱스, 게리 네빌과 같은 선수들을 존경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가 (다른 선수들의) 롤모델이다. 주장 완장이 없어도 팀에서 진정한 리더다”고 전했다. 이어 호날두의 합류로 인한 영향도 조명했다. 매체는 “존재감이 분명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맨유의 선수들은 호날두에게 모여 작전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제이든 산초는 프리킥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메이슨 그린우드는 슬럼프 극복 방법 논의를 위해 상담을 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를 떠나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둥지를 틀었다. 12년 만에 다시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등 빅클럽들이 눈독을 들였으나 호날두의 선택은 결국 친정팀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리오 퍼디난드 등 동료 선수들도 맨유 복귀에 대해 설득했다. 호날두는 복귀전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1위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호날두는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KOTM(King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9.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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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손 카바니로부터 배운다” 솔샤르 맨유 감독, 카바니·그린우드 극찬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아스톤 빌라전에서 팀이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한 에딘손 카바니(34)와 메이슨 그린우드(19)를 극찬했다. 영국 ‘멘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솔샤르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를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 아스톤 빌라에 이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맨유는 이날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0~21 EPL 35라운드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 3-1로 이겼다. 이날 경기 우승으로 맨유는 리그 원정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11승 6무)을 이어갔다. 또 승점 70점(20승 10무 4패)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80점)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좁혔다. 이날 아스톤 빌라의 베르트랑 트라오레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맨유는 후반에만 3골을 넣으며 경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득점에 성공한 맨유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그린우드, 에딘손 카바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득점에 성공한 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특히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딘손 카바니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솔샤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에딘손 카바니의 최강의 실력에 한 수 배운다.”며 “움직임, 골을 넣으려는 욕망, 멋진 크로스 등 우리는 에딘손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다음 시즌에서도 그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딘손 카바니는 작년 10월에 자유계약(FA)으로 영입된 이후 팬들에 “실패 없는 7번”으로 칭송받고 있다. 중요한 순간마다 포텐을 터트리며 지난 4월엔 맨유의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솔샤르 감독은 또 메이슨 그린우드에 관해선 “그는 탑 선수다. 그는 모든 마무리를 완벽하게 해냈다.”며 극찬했다. 이날 아스톤 빌라전에서 메이슨 그린우드가 득점하면서 지난 웨인 루니의 기록(15골)을 깼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메이슨 그린우드가 웨인 루니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그린우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16골)을 넣은 10대 선수로 등극했다. 그린우드를 선두로 맨유 구단 역사상 EPL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10대 선수는 웨인 루니가 2위, 마커스 래쉬포드(13골)가 3위, 라이언 긱스(12골)가 4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8골)가 5위다. 한편 카바니와 그린우드 등의 기세로 보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EPL 우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현실적으로 승점 80점의 맨시티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지만, 맨시티가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하고, 맨유가 4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역전 우승의 기적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5.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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